미국 국채는 24일(현지시간)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로 강세를 나타냈다.
5년·10년·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틀 연속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5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3bp(1bp=0.01%) 하락한 1.39%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3875%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4bp 내린 2.45%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1%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5394%까지 떨어졌다.
유럽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를 자극했다.
유럽연합(EU) 관리들은 그리스가 약 2000억유로 규모의 채무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구조조정은 위기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부실 문제도 터져나오면서 유럽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는 350달러 어치의 2년 만기 국채를 0.220%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입찰 때의 0.222%를 소폭 밑돈 것이다.
응찰배율은 4.0배로 지난 열 차례 평균치인 3.72배 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07배와 가까운 수치다.
다음날인 25일에는 5년 만기 국채 입찰이 예정돼있다.
마이클 프란지스 운더리치증권 수석 채권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미 채권 시장으로 다시 몰려들고 있다”면서 “유럽 전체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