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獨재무, 긴급회동…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우려 고조

입력 2012-07-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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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 사흘째 7% 넘어…폭등하는 국채금리 관련 대책 논의 전망

스페인이 국가차원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스페인과 독일 재무장관이 긴급 회동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긴급 회담을 연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양 국 재무장관은 최근 치솟는 스페인 국채 금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흘 연속 ‘마의 7%’를 넘어서면서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10년물 금리가 7.569%를 기록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3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구제금융으로 몰라넣은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20일 발렌시아주에 이어 22일에는 무르시아주도 중앙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로써 스페인이 국가차원의 전면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귄도스 재무장관은 전면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을 단호히 부인하면서 불길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소용이 없는 듯 했다.

스페인 지방정부 6곳이 중앙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어 다음 재정지원 차례는 카탈루냐로 나타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제러미 스트레치 CIBC은행 통화전략가는 “스페인이 은행권 구제금융에서 전면적 국가 구제금융 가능성으로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설이 현실화하면 구제금융 비용이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세 나라를 합친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에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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