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퍼터를 사용중인 김대현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롱퍼터를 놓고 ‘규제할 것인가, 말것인가’로 고민 중이다.
그립의 끝을 몸에 붙일 수 있는 롱퍼터는 시계추 원리로 볼의 직진성에 대해 장점이 있다. 특히 그립끝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줘 스트로크의 정확성을 높여준다는 것. 또한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이 서서하는 이 퍼터를 선호한다.
샤프트 길이가 33∼34인치인 일반 퍼터에 비해 훨씬 긴 샤프트를 장착한 롱퍼터는 브룸핸들 퍼터와 밸리퍼터로 나뉜다. 브롬핸들퍼터는 거의 그립끝이 턱밑까지 오고, 벨리퍼터는 명치끝에 고정한 채 퍼팅을 한다.
지난 23일 디오픈에서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도 벨리퍼터를 사용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챔피언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올해 US오픈 우승자 웹 심슨(미국)도 벨리퍼터 사용자다.
아이러니하게도 2005년 벨리퍼터를 사용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자 어니 엘스는 “벨리퍼터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많이 우승을 못했을 것”이라고 비아양 거렸던 그도 qof리퍼터를 쓴다.
반대론자들은 실력보다 장비에 의존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롱퍼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롱퍼터를 만드는 용품메이커의 입김으로 인해 사용금지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선수는 장타자 김대현이 밸리퍼터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