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상악화로 전세계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말 국내 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제곡물관측 8월호 ’를 발표하고 7월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KREI는 전 세계적인 기상 악화에 따른 주요 곡물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6월 하순 이후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20일 기준 옥수수(325달러)와 대두(646달러) 선물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기준 밀 가격은 t당 347달러로 지난해 보다 41.1%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밀과 옥수수, 대두의 기말재고율은 지난해 보다 각각 1.9%p, 1.8%p, 0.3%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고, 세계 옥수수 기말재고율은 역대 최저 수준(13.2%)으로 예상돼 국제 곡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KREI는 밝혔다.
한편 KREI는 최근 급등한 국제곡물 가격을 적용하면 올해 말과 내년 1/4분기 제분 부문은 올해 2/4분기보다 27.5%, 전분 13.9%, 식물성 유지 10.6%, 사료 8.8%의 상승요인이 있어 국내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