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코웨이 지분 KTB에 매각...경영권 4년 보장

입력 2012-07-24 11:57수정 2012-07-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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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이 난항을 겪고 있는 웅진코웨이 매각을 잠시 보류하고 KTB사모펀드와 합작사를 설립, 신규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24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KTB사모펀드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신설법인 지분은 웅진홀딩스와 KTB사모펀드가 4:6 비율이지만, 대신 경영권은 웅진홀딩스가 행사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자금이 웅진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지분과 경영권 동시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신규투자유치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웅진코웨이의 현재 매각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월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당시 주가는 약 4만원 이상 수준으로, 매각 프리미엄까지 반영하면 매각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최근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가가 떨어져 매각 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웅진그룹은 신규투자금 약 1조2000억원을 우선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언했던 태양광 사업 투자는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당분간 시설 투자는 보류, 원가절감 등 신기술 개발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웅진그룹과 KTB사모펀드 간의 합의서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본질 가치와 매각 가치를 극대화해 4년 후 웅진코웨이의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보다 높은 가치로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통해 다시 사올 수 있도록 돼있다.

웅진홀딩스 신광수 대표이사는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유지해 웅진그룹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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