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또 소비활성화를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8월 중 재계 차원의 내수활성화 촉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제 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24일 오전 긴급 간담회를 열고 최근 청와대에서 논의된 내수활성화 방안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무한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참석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내수활성화를 위해 국내 투자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간담회에선 국내 기업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초 계획했던 투자를 유보하지 말고, 계획대로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내수활성화는 크게 투자와 소비 촉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비활성화를 위해서도 경제단체가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실제 휴가 장려,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 촉진, 직원 회식 장려 등 기업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경제 5단체는 이날 간담회 이후 다음주 중 실무진 차원에서 내수활성화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8월 중으로 열릴 회장단 회의에 안건으로 제출, 최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간담회는 내수활성화 후속대책과 함께 노동계 하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동근 부회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 국내 경제 힘들지 않도록 노동계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면서 “노사간 극단 대립을 보이지 않는 쪽으로 노동계를 설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도 “불황을 타지 않는 자동차 쪽을 중심으로 금속노조가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등 노동계 파업을 이끌고 있다”면서 “올해 노사협상이 협의없이 하투로 치닫고 있고, 바로 정치이슈로 몰고 가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매달 정례적인 모임을 갖고 경영계 현안과 노사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에서 경제민주화 등이 이슈가 되고 있어서다.
한편 이동근 부회장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그동안 대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개선하자는 것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제도적인(순환출자, 출총제 등) 부분을 건드리면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