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범 법정 출두…"사형 구형 예정"

입력 2012-07-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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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관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24)가 23일 (현지시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감상하던 관객들에게 총을 마구 쏴 12명을 살해하고 58명을 다치게 한 홈스는 이날 예비 심리를 받기 위해 콜로라도주 센티니얼의 법원에 출두했다.

수갑을 차고 적갈색 죄수복을 입은 채 법정에 들어선 홈스의 모습에서 눈길을 끈 것은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이었다. 홈스가 머리를 빨갛게 염색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확인된 순간이다.

홈스는 범행 당시 “나는 조커다”라고 외쳤다. 조커는 영화 배트맨에서 배트맨에 맞서는 악당 두목으로 빨간 머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오는 30일 홈스를 정식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죄목은 일급 살인과 불법 무기 소지 등으로 최고 사형 선고까지 가능하다.

캐롤 체임버스 검사는 “공정한 재판이 되기를 바란다.홈스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며 희생자 유가족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사형 선고를 받아내려면 상당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많은 증거를 치밀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콜로라도주의 사형수는 3명이며 1997년 10월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경찰은 홈스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홈스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매우 비협조적이라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가 다니던 콜로라도대학 의과대학원 당국은 대학원생 신분을 이용해 위험 물질을 입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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