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獨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상보)

입력 2012-07-24 07:12수정 2012-07-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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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3일(현지시간) 독일·네덜란드·룩셈부르크 등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3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고등급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 재정위기로 역내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등급전망 강등 요인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고부채 국가들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실제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유로존 붕괴를 막기위해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3국이 부담을 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18%로 올랐다.

네덜란드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3%, 룩셈부르크 10년물은 1.71%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무디스는 핀란드의 신용등급은 ‘A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기존대로 유지했다.

무디스가 유럽에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독일 네덜란드 룩셈브루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함데 따라 역내 위기 우려는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지방정부 6곳이 중앙정부에 구제금융 요청을 검토하고 하고 있어 재정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스는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끊길 경우 오는 9월 국고가 바닥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나타났다.

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그리스를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트로이카에 약속한 긴축정책을 이행하지 못해 추가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주말 “그리스가 1930년대에 발생한 미국의 대공항과 유사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날 시장은 요동쳤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7.50%로 치솟았다. 이는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치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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