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은행대출 악화…하반기 한계기업 속출

입력 2012-07-24 06:00수정 2012-07-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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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안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경기침체시 한계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56조3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0.8% 증가한 액수다.

이는 기업 전체 5월 말 대출 잔액 600조8890억원과 비교할 때 5분의 1 정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특히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에서 은행 대출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실제로 중소기업이 지난해 조달한 외부 자금에서 은행 자금의 비중은 83.3%로 나타나 회사채(3.2%)나 주식(1.1%)보다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는 주원인은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올해 상반기 월 평균 6%대를 유지해 올해 상반기 5%대를 보인 대기업의 월 평균 대출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은행 대출과 같은 간접금융뿐 아니라 직접금융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신용등급 ‘BBB-’의 회사채 금리는 올해 상반기 평균 9.87%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이 주로 발행하는‘AA-’등급 회사채의 상반기 평균 금리인 4.16%의 2배를 넘는 수치다. 특히 회사채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자금난을 더욱 악화시키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는 1015억원, 유상증자 규모는 519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87.2%, 21.3% 감소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중기대출이 어렵게 될 경우 중소기업의 부도가 속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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