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저가항공사(LCC)를 이용한 국내선 이용객은 무려 4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이 저가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한국공항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선 이용객 1083만6413명 가운데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고객은 472만4405명(43.6%)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국내선 탑승객 중 LCC 이용객 407만2543명보다 16.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는 5개 LCC가 영업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하반기 35.8%에 불과했던 저가항공사 점유율은 2011년 상반기 41.0%, 같은 해 하반기 42.7%를 기록,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김포~제주노선의 경우 저가항공사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일반 항공사보다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제주노선의 LCC 탑승객 점유율은 56.0%로, 절반 이상 승객이 LCC를 이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52.8%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이용객 증가는 실적과도 직결됐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진에어다. 진에어는 올 상반기 1195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78억월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22억 원)보다 무려 256% 증가했다.
에어부산도 상반기 매출 1056억 원을 달성하는 등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3.5%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