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측 "백지영은 아무것도 몰랐다"(전문)

입력 2012-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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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백지영이 쇼핑몰 '아이엠 유리'의 경영에서 전면 손을 떼겠다고 밝히며 쇼핑몰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아이엠유리 측은 23일 오후 공식자료를 발표, 고객들에 사과함과 동시에 다소 억울한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또한 백지영이 홀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현 상황을 보며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다음은 아이엠유리측의 공식 입장 전문.

저는 아이엠유리 쇼핑몰 총책임을 맡고 있는 함OO 이사입니다.

지난 5월 아이엠유리는 허위 후기 작성 건으로 공정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로 적발되어 시정명령을 받아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정 명령을 받은 후 지난 7월 21일 아이엠유리 직원의 사과문 게재 기간 판단오류로 인한 게시판 댓글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아이엠유리는 ‘아이엠유리 쇼핑몰 후기 관련’ 의 전반적인 상황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엠유리는 7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5일 간 사과문을 아이엠유리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게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사과문 게재 이후 아이엠유리 후기 게시판에는 일부 고객들이 ‘게시판의 글 역시도 모두 허위일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글이 올라왔고 게시판의 글이 모두 허위가 아님을 전달하고 자 한 아이엠유리 고객관리팀 직원은 “그 동안 허위로 작성했던 후기는 모두 삭제했으며 공식적인 사과문은 팝업으로 약2주간 게재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위의 댓글을 게재할 당시 사과문을 올린 지 5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객관리팀 직원 한 명이 날짜를 계산함에 있어 실수를 저질러 앞 뒤가 전혀 맞지 않는 댓글을 달아 이번 역시도 백지영씨가 뭇매를 맞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엠유리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가수 백지영과 유리, 그리고 지인2명을 포함한 대표 4명이 회사를 꾸렸고, 설립 당시 각자의 롤을 정해 경영을 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에 연예인인 백지영과 유리는 의류 모델 및 스타일링을 이현진은 고객관리 및 지원 (CS팀) 및 재무관리를, 함민희는 유통및 경영 마케팅을 맡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백지영씨은 처음부터 아이엠유리 직원들이 허위 후기를 남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대표 4명 모두가 전반적인 경영에 관여는 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정한 각자가 맡은 업무가 있고 처음부터 분업화 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해당 쇼핑몰 게시판의 후기부분까지는 회사에서도 백지영씨에게 알리지 않아 백지영씨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0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로 처벌을 받은 이후 백지영씨는 내부적인 업무 상황까지 미처 확인하지 본인의 잘못이 크다며 아이엠유리와 상의 없이 사과문을 단독으로 언론에 전달하였습니다.

백지영씨는 연예인 쇼핑몰인 만큼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구입을 했을 소비자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모두 본인이 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사과문을 올린 당일 7월 9일 이번 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수익배분은 물론이며 경영과 모델활동 등 아이엠유리 와 관련 된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명하였습니다.

저희는 단지 가수 백지영씨를 보호하고 감싸겠다는 취지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백지영씨가 더 이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이후에 벌어진 고객지원팀 직원의 잘못까지도 모두 백지영씨 도덕적 책임의 부재로 몰아 연예인 한 사람만 질타 받고 있는 현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엠유리는 그 동안 백지영씨의 지명도 덕분에 타 쇼핑몰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점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지영씨 역시 본인의 지명도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비난의 강도 역시 본인에게만 몰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단 한번의 불만도 아이엠유리에 표명하지 않은 채 상황을 모면하기 보다는 홀로 모든 책임을 떠맡으려 하였습니다. 이 상황을 저희 역시도 도의적으로 모른 척 할 수 없기에 이렇게 용기 내어 사실을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더욱 투명한 경영을 하고 소비자를 더욱 존중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또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너무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저희 아이엠유리는 게시판에 실수로 글을 올린 직원을 엄중히 처벌 할 예정이며 소비자 보호의 강화를 위해 고객관리팀 (CS팀)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법이라는 자명한 사실. 저희 역시 이번 기회에 절실히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상도의를 어기고 소비자를 기만한 부분도 모두 인정하며 많은 분 들이 주시는 호된 질책, 비판, 충고 모두 저희가 달게 받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그 동안 저희 쇼핑몰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단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겉으로 보여지는 일회성 도네이션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도네이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엠유리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정중히 다시 한번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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