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協 참석인원 할당 논란
한국주유소협회가 오는 24일 알뜰주유소 확산 반대 집회를 앞두고 편법 논란에 휩싸였다.
주유업계에 따르면 주유소협회는 최근 집회 인원 3000명을 동원하기 위해 전국지회에 업무지침을 내렸다. 전국지회에 집회 참석 인원을 할당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두당 3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게 골자다.
주유소협회가 전국지회에 벌금을 물리는 이유가 뭘까. 주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의 각 지회가 집회 참석 인원 동원에 회의적이자 주유소협회 중앙회가 5만원의 일당을 지급, 용역을 동원해 집회 인원을 충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이 같이 내부적으로 벌금을 물리는 일은 기존에도 해왔던 관례”라고 해명했지만, 왜 이 같은 벌금을 물리는지의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주유업계에선 전국지회의 집회 참석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 협회 중앙회가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집회가 아닌 ‘주유소협회만을 위한 집회’라는 비야냥도 나올 정도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유소협회의 행보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식”이라면서 “정부 알뜰주유소 확산에 대비해 주유소 업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협회 중앙회도 소통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