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의 우승컵인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은 아담 스콧(호주)이 아닌 어니 엘스(남아공)의 차지가 됐다.
스콧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 로열리덤앤드세인트앤스(파70ㆍ7086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18번홀 버디를 잡아낸 그는 챔피언 조로 경기한 아담스콧과 브란트 스니데커(미국)의 플레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스콧과 6타차로 경기를 시작한 엘스가 언더파 경기를 펼치는 사이 스콧은 마지막날 크게 흔들렸다. 앞선 3라운드 내내 언더파 경기를 펼치며 PGA 투어 첫 메이저 제패를 눈앞에 뒀던 스콧은 이날 무려 5타를 잃으며 엘스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악명높은 벙커에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코리안 브라더스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39위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