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의 머스트' 등장한 여장 남자 정체는?

입력 2012-07-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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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우람한 체격과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두 남자가 짙은 메이크업에 여성미 넘치는 옷을 입고 무대를 휘저으며 환상적인 공연을 펼친다.

21일 밤 12시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net ‘윤도현의 머스트’에 뮤지컬 ‘라카지’와 2012년 ‘헤드윅’의 주역들이 출연한다.

먼저 ‘윤도현의 머스트’를 화려하게 장식한 팀은 뮤지컬 ‘라카지’의 주인공들. 특히 극 중 게이 엄마 역을 맡은 정성화는 직접 마스카라를 바르며 자신의 여성성을 보여주는 노래 ‘마스카라(Mascara)’를 부른다. 노래 ‘마스카라’가 통통 튀는 발랄한 느낌의 여성미를 보여준다면 뒤이어 선보인 ‘라카지’의 대표곡 ‘I am What I am’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싶은 주인공의 애환을 표현해 슬픈 감성이 돋보이는 곡. 정성화는 여자 역할에 완벽히 몰입해 감수성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등장한 뮤지컬 ‘헤드윅’ 팀은 강렬한 록 사운드의 ‘Tear me down’과 ‘Wig in a box’ 선보이며 감수성 넘쳤던 ‘라카지’ 팀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카리스마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로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2005년 초연의 주인공을 맡았던 뮤지컬 배우 오만석과 이영미가 다시 뭉쳤다. 특히 ‘헤드윅’은 MC 윤도현이 2009년 주연을 맡았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으로, 이 날 방송에서 윤도현과 오만석의 합동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헤드윅’의 대표곡 ‘Angry Inch’를 불러, 뮤지컬 못지않은 열기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한편 정성화와 오만석은 극 중 여장을 하면서 겪는 고충도 털어놨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 ‘라카지’의 정성화는 “스타킹이 이렇게 불편한 줄 몰랐다. 올이 너무 잘 나간다”며 여성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만석은 “무대 의상인 여자 옷만 입으면 목소리가 얇아진다”며 역할에 완전히 몰입해서 생기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도현의 머스트’ 제작진은 “두 작품 모두 여장 남자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작품의 색깔과 매력은 전혀 다르다. 두 팀의 열광적인 공연 덕분에 이번 주 머스트는 음악 방송 사상 가장 화려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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