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37가구 입주 대기…서울 총 4곳서 총 1480가구
오는 8월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1만53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해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오는 8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 포함)를 조사한 결과 23곳 총 1만3096가구로 조사 됐다. 전월(1만6304가구)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은 4곳에서 총 1480가구가 집주인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8월에는 재건축, 재개발 및 수익형 상품이 다양하게 입주할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개나리SK뷰(240가구)와 강남역 리가스퀘어 오피스텔(198가구)이 입주한다. 용산구에서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 주상복합(128가구)·오피스텔(207가구)과 금호동 재개발 단지인 서울숲푸르지오2차(70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개나리SK뷰는 전용 84~127㎡ 지상25층 3개동 240가구이며, 이중 중소형 아파트는 144가구로 60%를 차지한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도성초, 도곡초, 진선여중·고 등 강남 8학군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84㎡ 전세가가 6억2000만~6억5000만원 선으로 방학을 맞은 학부모들의 전세 문의가 많다.
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 공급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는 전용 59~114㎡ 지상 9~15층 12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이중 중소형 가구는 528가구를 차지했다. 입지적으로도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울 강남북으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강남역까지 15분 소요되며 시청역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전세가는 전용59㎡가 2억8000만~3억1000만원, 전용84㎡ 3억3000만~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경기도는 6곳에서 총 4353가구가 입주예정으로 평택시와 용인·고양시 입주 물량이 주를 이룬다. 평택은 평택소사벌 A-1,2블록(2,052가구) 메머드급 국민임대 입주를 비롯해 3,510가구가 쏟아질 예정으로 모두 중소형 단지로 구성됐다. 또한 용인시 수지진산푸르지오(438가구)가 전용114㎡ 31가구를 제외한 407가구(92%)가 중소형으로 들어서며 고양시 삼송지구 호반베르디움(405가구)은 전용 84㎡ 단일면적이다.
효성이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가장 큰 단지규모로 지어올린 효성백년가약은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 지하1층~지상15층, 22개동 총 1058가구로 구성됐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차량으로 5분 거리에 평택역과 평택버스터미널이 위치했다.
인천은 오는 8월 8곳에서 총 4698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한다. 청라·송도신도시에 이어 영종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며 올 들어 처음으로 인천 입주물량이 경기 입주물량을 넘어섰다.
청라지구에서는 동양엔파트(564가구), 청라동문굿모닝힐(734가구), 반도유보라2차(754가구) 총 3곳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8월을 끝으로 폭우처럼 쏟아지던 입주시즌이 마감된다. 내년 2월 입주 개시 전까지 기반시설 부족 및 초과공급 해결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이다.
반도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A37블록에 지은 반도유보라2차는 전용면적 101~121㎡ 지상 30층 7개동 총 75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함께 입주하는 동양엔파트, 청라동문굿모닝힐과 이웃해 있다. 반도건설은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단지내 영어마을을 도입하고 입주민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입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세는 크기에 상관없이 9000만~1억2000만원선에 구할 수 있다.
부동산써브 김정은 연구원은 “입주시장에서도 부동산시장 침체와 1~2인가구 급증, 베이비붐 세대의 ‘다운사이징’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며 “올가을 중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는 8월 알짜배기 입주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