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장기불황에 빠졌다.
각종 세일과 행사, 이벤트 등을 벌이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해 제품이 팔리지 않으면서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얼어붙은 소비 시장과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유례없는 장기세일에 돌입 했지만 노력한 것에 비해 판매가 저조하다.
우선 롯데는 지난 29일부터 17일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세일 때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보다 3.0% 줄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1.2% 증가했다. 그러나 2000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창립한 이래 매년 정기세일에서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었다.
이와 함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역시 일요일 강제휴무의 확산으로 인해 각종 행사 판매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률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위축이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음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불황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는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7.2%나 줄어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매출액 감소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도 전년 동월보다 2.0%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도 대형마트 매출액은 2.5%, 백화점 매출은 0.8%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