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만간 다시 소환 통보를 할 방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박 원내대표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조사실로 소환을 통보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응할 수 없다"며 검찰에 불출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원내대표에게 1억원 가까운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도 2010~2011년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박 원내대표에게 각각 3000만원 안팎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오 전 대표가 김성래(62·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 9억원 중 2억원 가량이 박 원내대표 측에 전달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법 부정수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수뢰 또는 알선수재 혐의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