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20% 절약하면 연간 4조원에 가까운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에너지 수입동향’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분야별 소비구조와 가정의 에너지소비량 감소효과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를 10% 절약할 경우 1조9644억원, 20%와 50%의 비율로 절약할 경우 각각 3조9288억원과 9조8220억원의 원유 수입액 감소분을 만들 수 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411억7200만달러를 기준으로 각각의 비율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10% 절약시 4.1%, 20%는 8.3%, 50%는 20.6%에 이른다.
관세청 관계자는 “낮은 에너지 자급률과 국외수출에서 석유화학제품의 큰 역할,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고려하면 어느 때보다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은 유럽발 경기침체 영향으로 둔화 및 감소현상을 보였다.
상반기 에너지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한 14억7500만톤을 기록했으며, 수입액은 가스 수입단가 급상승으로 인해 14.6% 증가한 815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에너지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7.6%에서 30.8%로 높아졌다.
원유 수입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카타르 물량이 전체의 59.4%를 차지했고 석탄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캐나다 수입비중이 74.2%로 집계됐다. 가스 수입은 카타르와 인도네시아, 오만 3국의 비중이 전체의 1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