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차량용 배터리 매출 목표 30%선 낮춰

입력 2012-07-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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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부회장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경기침체로 하반기도 어려울 듯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목표를 약 30% 정도 낮추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은 목표 자체를 30% 정도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면서 “당초 8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했으나 이젠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발생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전지부문 매출 중 2조2600억원 중 자동차용 배터리는 약 3000억원(13%) 수준에 불과하다.

김 부회장은 “그나마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 판매가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7월엔 6월보다 약 100대 정도 판매가 늘기는 했지만,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하반기에 급격한 증가세를 예측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예정이었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의 가동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총 3억달러가 투자된 홀랜드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20만대(하이브리드 기준) 수준이다. 당초 지난 4월께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고객 구성비는 미국 GM이 50%로 압도적이다. 이외에 르노 20%, 현대기아차 20%, 볼보 등 기타업체 10%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아직까진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확대는 GM의 전기차 볼트 판매 신장에 달려있는 셈이다.

LG화학의 2분기 전체 전지부문 매출은 67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7억원으로 127.4% 올랐다.

한편 LG화학은 2분기 매출 5조9956억원, 영업이익 503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4.2%, 9.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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