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태풍 특보 해제…약한 비는 계속
전국 대부분 지방이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카눈’은 서울 동쪽 17km를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이 994헥토파스칼(hPa)로 세기가 약해진 상태며 44km/h 속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이로써 오전 11시쯤에는 서울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부 지방은 태풍특보가 해제된 상태며 강원 중북부지방만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
이날 정오에는 중심기압이 1000hPa로 세기가 더 약해지겠으며 북한 황해도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수치가 높을 수록 세기는 약해진다.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약한 비는 당분간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카눈’은 정오를 기해 동해 북부해상으로 빠르게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낮에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상층 한기가 뒷받침이 안돼 전국에 약한 비가 계속 내리겠다. 하지만 강수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서해상을 오가는 선박과 항공기의 결항되고 일부 지역에는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천 97.5㎜, 군산 63.6㎜, 제주 53.4㎜, 서산 36.4㎜, 서울 3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