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식점 앞의 화분을 천연덕스럽게 훔쳐간 '용인 화분녀'가 자수했다. 영상이 게시된 지 약 20여시간 만이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글쓴이는 "용인 화분녀가 가게로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며 자신이 올린 동영상을 내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앞서 이 게시자는 "한 중년여성이 지난달 20일 새벽시간에 용인 수지구의 한 돈가스 가게 테라스에서 화분을 몰래 가져갔다"며 해당 동영상을 게재, 공개수배를 요청했다.
실제로 동영상 속 여성은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뒤 해당 가게의 화분을 차에 싣고는 다시 음식점 앞으로 와 화분 받침까지 챙겨 자리를 떠났다.
어이없는 절도를 당했다고 하소연 한 게시자는 이 영상을 지구대에 보냈지만 찾기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아빠가 만든 돈까스 가게 테라스의 화분을 찾게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에 나선 것이다.
이후 동영상은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안 당사자가 직접 음식점을 찾아가 사과를 했다.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게시자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