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미 원유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65센트(0.7%) 오른 배럴당 89.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6일간 상승했으며 이날 장중 한때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주택 착공 건수는 76만채로 전달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치는 시장 예상치 74만5000채도 웃돌았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82만배럴 감소하면서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는 증거”라면서 “이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원유 수요와 주택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하는 등 내전이 악화하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의 걸프 지역 군사력 증강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로를 봉쇄할 수 있다는 이란의 강경 움직임에 대해 어떠한 시도도 저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 수출량의 20% 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