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방송 은퇴 이유 "레슬링 코너 당시 정체성 혼란 와"

입력 2012-07-19 00:47수정 2012-07-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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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방송화면 캡처)
연극 연출가 백재현이 개그맨을 은퇴했던 이유를 밝혔다.

백재현은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KBS 2TV '개그콘서트' 원년 멤버였는데 그만 두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백재현은 “어느 날 방송에 회의감을 느꼈다”라고 말문을 열며 “레슬링 개그 코너를 1년 정도 했었는데 당시 레슬링 대표 선수인 이왕표와 링 위에서 던지고 맞고 그렇게 연기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인기는 치솟았고, 행사도 많이 들어왔다. 한 번은 행사 요청 전화를 받았는데 출연료를 2000만원 준다 하더라. 순간 너무 흥분되고 긴장돼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레슬링 복을 챙겨오라 하고, 상대 선수는 캐나다 선수라고 하는데 순간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재현은 당시 행사 측 관계자의 말에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고. 그는 “내 직업은 개그맨인데 많이 하는 것은 레슬링이고 많은 혼란이 왔었다”며 “그래서 그 계기로 약 한 달간 연락을 두절하고 여관 생활을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했던 레슬링 개그 코너와 계약을 파기하고 6개월 출연 정지를 받게 됐다.

백재현은 “내 삶과 꿈이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기회에 연출의 꿈을 펼치자는 마음으로 노력을 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 후회된다. 충분히 연출과 희극인으로서 병행할 수 있는데 말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백재현은 이날 양악수술과 체중 감량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건강 검진을 받는데 상태가 심각하다는 말에 충격 받았다. 아버지가 48세에 돌아가셨는데 현재 제 나이를 묻더니 의사가 ‘42이니 6년 남았다’고 말하는데 그 충격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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