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환거래 규모 4년3개월來 최고치…투기적 거래 증가 탓

입력 2012-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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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가 4년 만에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원· 달러 환율 상승 탓에 투기적 거래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2012년 2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27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224억5000만 달러에 비해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 23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상품종류별로 외환거래 규모를 보면, 외환스왑이 112억7000만 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현물환이 100억 달러, 통화스왑 및 옵션을 포함한 기타파생상품이 13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외환거래 규모 증가에 대해 한은 외환시장팀의 이종현 과장은 "2분기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투기적 거래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45.4원으로 전분기말(1133.0원)에 비해 12.4원 상승(1.1% 절하)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기중 원·달러 환율도 1152.1원으로 전분기(1131.3원)에 비해 20.8원 상승(1.8% 절하)했다. 이 또한 2011년 4분기 58.9원이 오른 이후 가장 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은 0.36%로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분기(0.3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G20국가 15개 통화중 5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변동폭 또한 각각 4.6원 및 4.2원으로 전분기 5.0원과 3.9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수출업체의 매도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매입 축소로 16억 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68억 달러 순매입에 비해 다소 축소됀 규모다.

같은 기간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전분기 8억6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6억2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는 비거주자들이 5월 유로지역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NDF를 대규모 순매입했으나 6월 중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한 것에 기인했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 규모(매입 및 매도 합계)는 일평균 61억 달러로 전분기(59억 달러)에 비해 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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