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D금리 담합 논란… 증권사 "실익없다" vs "파생상품 연관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증권사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담합 의혹에 대한 전격 조사에 착수하면서 실제 담합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CD금리 담합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며 담합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반면 전문가들은 CD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보유로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정위는 금융투자협회에 CD 91일물 수익률을 보고하는 10개 증권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PC의 채권거래 기록 등을 조사했다.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게 된 것은 CD금리가 시장금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다른 시중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CD금리는 3.54%로 유지돼 왔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CD금리가 높아도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만큼 증권사를 대상의로 한 CD금리 담합조사는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은 CD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대출이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CD금리가 높으면 이득을 얻을 수 있겠지만 증권사는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CD금리가 시장금리를 방영하지 못한 것은 최근 거래가 너무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D금리가 높게 유지될 경우 증권사들도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증권사의 경우 CD금리에 연동되는 파생상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에 따라 수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가 보유한 상품중 CD금리와 연계된 상품은 통화스와프나 금리스와프, 파생상품연계증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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