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는 17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6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4bp(1bp=0.01%) 상승한 1.51%를 나타내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2.60%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상승한 0.24%를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서브랏 프라카쉬 BNP파리바 금리 전략가는 “버냉키의 증언은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연준이 양적 완화를 펼치면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몰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