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Blue 필터 전공정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성장한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8월2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카메라 필터 및 모듈 생산 전문업체 나노스의 이해진 대표이사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20곳에 못미치는 등 최근 얼어붙은 IPO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설명회장 안은 기관 투자가들로 가득했다. 실제 나노스는 장외시장에서 9000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삼성전기 정밀사업부(VCR 헤드)에서 분사한 나노스는 2007년과 2011년 각각 IR필터(근적외선 반사)와 Blue 필터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부품소재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카메라폰 필터 글로벌 1위 위상 정립과 고부가가치 광학필터 및 첨단 기능성 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분기별 매출액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77억원과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나노스는 삼성전자 휴대폰에 들어가는 IR필터를 50% 이상 공급하면서 매출액이 2009년 175억원에서 지난해 432억원까지 성장했다.
하반기 나노스는 Blue 필터 공급을 늘리면서 매출액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 8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폰에서 Blue 필터의 비중은 2010년 2%에서 지난해 50%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그 비율이 98%에 달할 전망이다.
이해진 대표는 “세계 유일의 카메라 모듈 Blue 필터 부문에서 소재부터 제품까지 원스톱 솔루션 공급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과 양산 능력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기기의 메인 카메라가 800만 화소 이상으로 진화함에 따라 Blue 필터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발한 고화질 카메라용 Blue 필터는 이미 지난 6월부터 갤럭시노트에 공급을 시작했고 연말에는 갤럭시S3에도 공급된다. 이에 따라 나노스는 현재 월 500만개의 Blue 필터 생산체계를 하반기에는 월 1000만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나노스는 이달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날 참석한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나노스의 공모가는 7000원 수준이 제시됐다. 공모주식은 총 150만주로 기관투자가에 97만5000주(65%), 일반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30만주(20%), 22만5000주(15%)가 배정된다. 공모 희망가는 6000~7000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화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