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승부조작' 최성국 언급 "정말 안타까운 후배"

입력 2012-07-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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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전남 드래곤즈와 불화로 팀을 무단 이탈 후 활동 없이 발이 묶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그가 후배 최성국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는 이천수가 출연해 승부조작 사건으로 축구계를 떠난 최성국 선수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이천수는 “정말 안타까운 후배다. 항상 가정을 생각해야 한다고 얘기는 해줬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형으로서 기준을 잡고 나가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라 후배들한테도 당당하지 못한 선배가 됐다”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전남과의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채로,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추진했던 이천수. 이와 관련해 그는 당시 경제적인 어려움이 컸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 자신을 믿어준 박항서 감독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것 때문에 내내 괴로웠다고 전했다. 특히, 3년 전 피플인사이드 출연 당시 “박항서 감독을 배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적도 있어 박 감독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크다는 것.

이천수는 “당시 감독님께서 힘든 것 아는데 안 가면 안 되느냐고 얘기하셨다. 그런데 다가올 현실이 너무 힘들고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 상황도 아니라 그런 선택을 했다. 그래서 지금도 항상 감독님한테 죄송스런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 선수는 올해 초 전남 드래곤즈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여전히 그의 복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그는 “이제부터는 한 달 한 달이 나한테는 굉장한 고통일 것이다. 그러다 만약 1년을 쉬게 되면 이제 남은 것은 은퇴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은 17일 오후 7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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