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탈퇴' 이천수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

입력 2012-07-17 15:30수정 2012-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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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전남 드래곤즈와 불화로 팀에서 무단 이탈 후 활동 없이 발이 묶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는 이천수가 출연해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아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2009년 피플인사이드 3회 때 출연 후 3년 만에 다시 피플인사이드를 찾았다. 그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K리그 ‘임의탈퇴’ 문제와 전남 드래곤즈와의 소송, 그라운드에 대한 갈망까지 응어리진 모든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천수는 현재 ‘무적선수’ 상태다. 2009년 당시 소속팀이던 전남 드래곤즈와 불화로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며 K리그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이후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했지만, 임금 체납 문제를 겪으며 제대로 뛰지 못했으며 일본 J리그에서도 활약했지만, 현재는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K리그 복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때 ‘축구천재’로 불리며 한국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인정받았던 이천수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천수 선수는 “아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모든 걸 싹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내가 누린 것들이 운이었나 실력이었나를 테스트해보고 싶다. 2002년 월드컵을 다시 나갈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영광보다 후회가 앞선 축구인생에 대해 회상하며 K리그가 그리웠다고 고백했다.

그 외에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이운재, 전설의 수비수 홍명보와 꾸준히 연락하며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선후배들의 조언을 인용하며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사과해라. 지금 나이도 있는데 사과를 잘해서 K리그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천수는 “항상 가슴에 무언가 뭉쳐있는 느낌”이라며,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그게 K리그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17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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