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1.33달러(1.5%) 오른 배럴당 88.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는 7.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3과 시장 전망치인 4.0을 웃돈 것이다.
이 지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미국 제조업 경기를 예측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마이클 린치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 대표는 “사람들은 제조업지수가 경제 부흥의 또 다른 신호라고 생각한다”면서 “유가도 주식과 달러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 등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7.6%로 부진을 보이면서 원자바오 총리는 “올 하반기에도 성장 가속화를 위한 미세 조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미국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