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SMD)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LG디스플레이(LGD)로 빼돌린 전 SMD, LGD 임직원이 기소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4부는 조모(45)씨 등 삼성 전현직 연구원 6명과 정모(50)씨 등 LG 임직원 4명, LG협력업체 임원 1명 등 11명을 삼성의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법위반 등)로 불구속 기속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SMD 설비개발 팀장 시절 입수한 OLED 패널 대형화의 핵심기술 정보를 7차례에 걸쳐 LGD측에 이메일 등을 통해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LG협력업체 사무실에서 SMD의 산업기술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진행해 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조씨는 중국 회사와 접촉해 기술자료를 넘기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조씨를 도와 기술을 유출한 SMD 전현직 연구원 5명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에 걸쳐 LGD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D 전무 정씨 등은 지난 2010년 10월 조씨에게 LG기술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 조씨로부터 핵심기술 정보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LGD측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SMD와 OLED 기술 방식이 달라 삼성 연구원들로부터 받은 자료가 없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MD는 금일 오전 11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LGD 기술유출사건 검찰기소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다. LGD도 오후 1시 30분부터 LG트윈타워에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