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가뭄으로 인해 북한의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예상치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평양 주재 유엔기구들은 북한 내 작황 전망과 주민 영양 실태 등에 대한 '인도주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이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평양 등 5개 지역의 28만7천㏊에 달하는 농지가 가뭄 피해를 봤고 20여만t의 이모작 작물을 수확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유엔은 당초 50만t 정도의 이모작 작물 수확을 예상했으며 20여만t은 이 예상치의 40%에 불과한 양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봄 가뭄으로 옥수수 수확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부터 9월까지 식량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할 것이고 추수 뒤 처리와 분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1월까지 식량부족 현상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