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나흘 만에 상승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7% 상승한 온스당 1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7%를 밑돈 것이고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기부양책 가속화 기대가 커졌다.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값에 매수세가 유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 상승한 1.2257달러를 기록했다.
패트릭 샤르마 보카레이튼 펀드매니저는 “사람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최근 하락세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이날 금 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제임스 스틸 HSBC 금속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완화하고 유로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금값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