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기대 다소 과장…헤알화 강세만 불러와”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브라질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도데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브라질이 앞으로 수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않으면 신흥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경제는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후 2010년에는 7.5%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2.7%로 떨어졌다.
오닐 회장은 전일 “브라질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강한 성장세로 돌아가지 않으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로서의 지위가 의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경제가 2010년대에 평균 4.5~5%의 성장률을 기록할 잠재력이 있다”며 “브라질이 계속 브릭스 국가로 남으려면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감세를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률은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회장은 브라질의 성장 전망이 대체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은 지난 10년간 브라질의 평균 성장률이 3.5%였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끌어들여져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