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자체 연쇄 파산, 다음 차례는 LA?

입력 2012-07-13 06: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캘리포니아주, 한달새 세 번째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한달 새 3개 도시가 파산한 가운데 한인 최대 거주 지역인 로스앤젤레스(LA)가 파산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A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LA 재정이 심각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찰리 벡 LA경찰국(LAPD) 국장은 “예산이 1억2000만달러나 감축했다”면서 “경찰관들에게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LA 당국은 앞서 일반 회계로 운용하는 직원을 3분의1 줄였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시청 직원의 추가 해고를 포함해 지출을 줄이는 방안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ABC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재정 지출 축소 노력은 LA의 파산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논평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내 임기 중에는 절대 파산은 없다”면서도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보장할 수 없다”는 말로 LA의 재정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내년 7월에 임기가 끝나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3차례 연임 금지 규정에 따라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필요하다면 더 많은 직원을 줄이겠다”면서 “어려운 결정이지만 절대 파산에 이르게 하지는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후임자에게 파산 직전의 LA시 재정을 물려주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를 방문해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연쇄 파산은 없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많은 도시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도시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달 인구 30만명의 스탁턴시가 파산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겨울 스키 휴양도시인 매머드레이크시가 파산했다. 지난 10일에는 인구 20만명의 샌버나디노시가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