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MBC가 창사 44주년을 맞아 '나는 소리를 만질 수 있습니다' 특집프로그램을 라디오와 TV다큐멘터리를 통해 13일 특별 방송한다.
눈이 없어도 많은 것을 느끼고 표현하는 시각장애인 음악가들의 삶과 애환, 미리 비전을 발견하는 과정을 라디오 드라마 '조선 관현맹인(시각장애 악사) 열전', 라디오 다큐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연주하다'와 TV 다큐 '관현맹인 문종석'을 통해 그려 낼 예정이다.
TV다큐 '관현맹인 문종석'은 현대 시각장애인 음악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시각장애인 궁중 악단 관현맹인을 소개하고 이를 계승해 2011년 창단된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에서 대금 연주자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문종석씨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최초의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씨, 최초의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을 꿈꾸는 전경호씨의 삶과 애환을 전하면서 시각장애인 국악인들의 꿈과 희망, 음악을 이야기한다. 오는 25일 오후 6시50분 방영한다.
연출을 맡은 이승현 PD는 "춘천MBC 다큐 사상 최초로 풀타임 디에스엘알(DSLR) 촬영으로 제작된 이번 TV다큐는 뛰어난 영상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 드라마 '조선 관현맹인 열전'은 당대에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현재 조명되지 못하고 묻혀있던 관현맹인들을 발굴해 드라마 형식을 빌려 소개하는 작품으로 10월 13일 오후 3시5분부터 4시까지 표준FM 92.3MHz를 통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