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보균자 산모를 대상으로 예방사업을 벌인 결과 전체 신생아의 93%가 B형간염 발생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성간염 및 간암의 주원인이 되는 신생아 B형간염 예방을 위해 시작된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결과 보균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 15만명 중 14만명(약 93%)이 B형간염에서 해방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7월로 10주년을 맞은 예방사업은 B형간염 보균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 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접종, 항원·항체검사에 필요한 의료비 전액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전국 3600곳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연간 약 1만4700명 (목표대비 96%)이 참여했다.
복지부는 예방조치를 미이행 시 주산기(임신 28주~출산 1주) 동안 B형간염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B형간염이 전파되는 B형간염 주산기감염이 6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백신만 접종한 경우 3만3000명이 B형간염에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 결과 환자는 4580명이 발생해 각각 93%, 86%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174억원을 투입해 예방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하면 3751억원, 백신만 단독으로 접종한 경우와 비교하더라도 1738억원의 직접의료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산모의 B형간염 보균율이 3.2% 수준이다. 반면 10세 미만에서는 약 0.1%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년 후에는 B형간염의 주산기감염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의료기관 및 B형간염 보균 산모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