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돈 더 안 푼다?

6월 FOMC 의사록서 QE3 언급한 위원 절반 못 미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연준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FOMC 의사록에는 3차 양적완화(QE3)를 언급한 위원이 투표권을 보유한 12명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을 늘리고 물가 상승률을 정책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명은 추가 국채매입이 필요하다면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주장했다.

다른 2명은 고용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하면 추가 양적완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위원은 그러나 국채의 과잉매입은 채권시장의 기능을 훼손해 당초 의도했던 정책 효과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추가 완화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FOMC 의사록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8%, 0.49% 각각 하락했다.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뚜렷한 신호를 기다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마이클 셸던 RDM파이낸셜 수석 투자전략가는 “소수의 위원들이 경제가 악화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추가 부양책 실시가) 임박했다는 확실한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과 시장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명이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연내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19일 조사에서는 19명, 지난 5월에는 12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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