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는 26주 1000여 카운티를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재해지역 선포는 사상 최대 규모로 극심한 가뭄이 주원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이날 “재해지역선포로 1016개 카운티의 농장과 목장주들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가뭄 등의 날씨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농무부는 빠른 재해지역 선포를 위해 승인 절차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빌색 장관은 “농업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면서 “정부는 날씨와 자연재해로 주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을 경우 농업과 지역사회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서부의 53%가 일반적인 가뭄에서부터 극심한 수준의 가뭄을 겪고 있다.
미국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으로 옥수수 등 주요 상품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를 비롯해 코카콜라·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스미스필드푸즈까지 곡물가 강세로 인한 비용 압박을 겪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