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파업이 끝난 데다 뉴욕증시까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08달러(2.4%) 하락한 배럴당 8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노르웨이 정부가 개입하면서 3주째 이어진 원유 노동자들의 파업이 끝이 났다.
이에 국제 원유 시장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공급이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전날 노르웨이 정부는 파업이 타결되지 않으면 자정부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워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3.17포인트(0.65%) 하락한 1만2653.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4포인트(1.00%) 내린 2902.3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1.47로 10.99포인트(0.81%) 떨어졌다.
팀 에반스 씨티퓨쳐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 원유 노동자들의 파업이 종료된 것은 오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이날 오후 S&P500지수가 하락하면서 유가 하락에 압력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