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인사이드]진영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정치권서 간섭할 사안 아냐 ”

입력 2012-07-10 14:46수정 2012-07-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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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국책사업들, 국민 동의가 먼저”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국책사업 추진과 관련, 국민적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로선 국민적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사업 추진 여부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 의장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국민적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들”이라면서 “차기 정부에서 국민의 의사를 잘 살펴 새롭게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KTX 민영화를 언급, “국민들은 모두 자신들의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면서 “또 정권말기에 추진하면 오해의 소지도 있다. 꼭 빨리 진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KTX는 코레일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어 국민들이 안도하고 있었다”면서 “기간을 더 두고 판단할 부분으로 국민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해선 “완료된 기술이 아니라 아직 개발 중인 기술도 포함돼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성능테스트하기도 어렵고 사업비도 8조5000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현 정부 내에 실현되긴 어려운 사업”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진 의장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두고는 당초 빠른 시일 내 매각을 주장했었으나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금 단계에선 정치권과 우리 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정부가 고도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고 금융·산업계의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진 의장은 이에 앞서 6일 “현 정부 임기가 7개월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 정부에서 할 수 있으면 (매각을) 빨리 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이는 여타 사업과 함께 우리금융 매각 여부도 차기 정부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한 이한구 원내대표와 다른 주장으로, 진 의장은 당내 이견으로 불거지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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