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2개월째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5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조2000억원 증가한 64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를 나타낸 지난해 12월(639조6000억원) 기록을 5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월부터 3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다 4월 639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5월 증가폭을 키우며 두달째 늘어났다.
대출유형별로는 주택대출 잔액은 4월보다 1조2000억원 증가해 역시 사상 최고인 39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대출 또한 2조원 증가하며 작년 12월(247조6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246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이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456조7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특히 기타대출 증가액이 4월(3000억원)에 비해 1조3000억원 늘아났기 때문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또한 1조원 증가한 186조1000억원을 기록, 두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대출과 기타 대출은 각각 전달보다 4000억원, 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회사별로는 지역농협 등 상호금융(6000억원)과 새마을금고(3000억원)가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가정의 달에 따른 기타대출 수효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줄면서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조4000억원 증가한 413조5000억원, 비수도권은 1조8000억원 늘어난 229조200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