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효과, 상반기 자동차 수출 호조

입력 2012-07-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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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수입차에 밀려 국산차 판매 감소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에 국산차 판매가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다양한 차종과 모델을 앞세우면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4%, 10.4% 증가한 238만782대, 170만364대를 기록했으며,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한 75만7353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EU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과 연비 강점이 있는 경·소형과 SUV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차종의 지속적인 판매 증대와 차종 확대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 시장의 수출은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수요가 줄면서 다소 감소했다.

지경부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FTA를 발효한 EU도 가격경쟁력과 직영 판매체제 구축 및 각종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 및 신뢰도 향상으로 평균 수출단가가 상승해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반기 내수시장은 신차효과 약화,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그랜저, 모닝 등 인기 있는 차종을 중심으로 7개(반기기준 최다) 신차가 출시된 반면 올해는 3개로 축소됐다. 차급별로 경형, 중형, SUV, CDV 차량의 비중은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소형, 대형 차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다양한 차종과 모델을 앞세운 수입차는 전년동기대비 20.5% 증가한 6만2239대를 기록하며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00cc미만의 차급에 대한 브랜드(12개→16개) 및 모델수(84개→127개)가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FTA 발효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에도 불구, 유로존 재정위기로 대외 불확실성 확대, 지난해 월간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30만114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내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한 42만1661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은 국산차 인기모델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불안 우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한 13만4612대를 기록했으나 전월비는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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