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일본 기계주문이 줄어든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253.46으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62% 내린 5627.33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38% 하락한 3156.8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35% 내린 6387.57을, 스페인 IBEX35지수는 0.75% 밀린 6688.30으로 마감했다.
이날 벨기에 브루쉘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마감시한을 1년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의 스페인 은행 직접지원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견해가 벌어졌다.
독일은 이 방안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져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1bp=0.01%) 오른 7.06%를 기록해 7%선을 넘겼다.
일본의 지난 5월 기계주문은 전월 대비 14.8% 줄어들어 지난 2001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6% 감소를 훨씬 밑돈 것이다.
독일 최대 유통기업 메트로는 올라프 코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출 억제가 사업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6.3% 폭락했다.
덴마크의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2.4% 급락했다.
이동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텔레콤은 3.9%, 프랑스텔레콤은 0.9%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