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은 ‘작은계집’ 展, 갤러리 도스 18일부터

입력 2012-07-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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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은 ‘작은 계집’전이 오는 18일부터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야은 작가의 그림에는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당신을 위해, 당신에게 필요할 것 같아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 그림을 들여다보며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품 안에는 웃고 있는 마스크가 자주 등장한다. 그 마스크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처럼 작가는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염원을 담아 전달하고자 한다.

소재로 도자기나 자전거, 앵무새 등의 사물들은 일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작가가 부여한 기원의 의미가 숨어있다. 식물이 다양하게 형상화되는 이유도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처럼 모든 작품에는 사람들의 행복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 사람을 위해 필요한 이미지들을 즉흥적으로 그려나간다. 인간은 영원을 꿈꾸는 동물이기에 생명도, 사랑도 그리고 부와 명예와 권력도 영원하기를 염원한다. 이러한 욕구를 작가만의 언어로 ‘영원 하라.’ 라는 축복을 내리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일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작은계집아이

작가만의 다양한 상상력과 함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감각은 보는 이에게 생소하면서도 신선함을 준다. 여기에는 우리 민족의 전통기법인 혁필을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이 더해있다. 혁필화란 가죽(革), 붓(筆), 그림(畵)의 한자어로써 가죽 붓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품이다. 전통적으로는 물감의 색을 혼합해 붓으로 새, 꽃, 기타동물들의 형상을 빠른 동작으로 그려 내는 것이 특징. 그 모양이 한자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옛날에는 유원지나 시골장터에서 많이 보였지만 현대에는 보기가 드물다. 예전의 잊혀진 기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드문 광경은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납작한 가죽 붓 하나로 그리다보니 섬세하거나 정교하기보다는 진솔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넘친다. 혁필화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를 작가만의 혁필로 재창조하여 현대화시킨 점은 다른 그림과는 분명히 차별화된다.

▲블랙스완

■작가 노트

약한 것이 강한 것이고, 약한 것이 자랑스러운 것이다.

약한 것이 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었다. 약함으로 살아가는 경험이야말로 나의 존재를 가장 잘 인식하게 해주었다. 따라서 나는 약함을 인정했을 때에서야 강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약함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언제 강함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그들의 약함이 전해지기 시작한다. 그들의 약함을 칭찬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일은 최근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그것은 나를 사로잡는다. 왜냐면 그들의 약함과 나의 약함은 모두 자랑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한 바와 같이, 잡초에는 강한 생명력이 있다. 겉은 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그 뿌리가 물을향해 깊이 뻗어 있기 때문이다. 이 근원의 힘을 나는 믿는다. 글/ 야은

▲소원을 말해봐

■작가 약력

학력

2005년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2009년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2 작은계집, 갤러리 도스(운모하 테라스), 서울

2008 기도 Prayer, 굿모닝 신한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0 UN의 날 장애인 문화 대축제, 인천대교주식회사

2010 서울 디자인 한마당, 잠실종합체육관

2009 당신의 마음을 그려줘요, 충무아트홀, 서울

2008 아시아프, 구서울역, 서울

2005 근맥전, 인사 갤러리, 서울

2004 제2회 시사회전,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2004 한국 신세대 미술전, 서안 미술대학 미술관, 중국

퍼포먼스

2010년~2011년

AKPLAZA,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인천공항,서울시청앞광장,우리은행,혜광학교,온양민속박물관

■전시개요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야은 ‘작은계집’ 展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4-7 (운모하 테라스)

전시기간: 2012. 7. 18(수) ~ 8. 13(월) 27일간

■갤러리 도스(운모하 테라스) 소개

갤러리 도스는 현재 팔판동에 위치한 갤러리의운영과 더불어 상업적 공간인 ‘운모하(雲募霞) 테라스’에서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관람객들과 함께 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카페라는 공간은 각 개인이 적당한 비용을 냄으로ㅆ 공간적 대리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 또한 그 안에서 전시되는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시각적 감성의 만족을 더해준다. 하나의 공간 속에서 이도공간(異度空間;inner sences)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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