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태블릿PC '新 삼국지' 최후의 승자는 누가…

입력 2012-07-09 12:32수정 2012-07-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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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성장 무궁무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37년 만에 자체 개발한 첫 태블릿PC 서피스를 공개하면서 태블릿PC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MS가 애플의 운영체제(OS)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대항해 윈도8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서 향후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 지 관심이 뜨겁다.

애플, 구글, MS의 3강 구도가 복잡다단하게 펼쳐지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은 지금까지 애플이 경쟁 우위를 독차지하며 앞서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진영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여기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또 킨들파이어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아마존도 애플과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2011년 3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64%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7%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으로 보면 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태블릿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1/0'에서 구글의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제품 총괄 디렉터가 7인치 화면의 태블릿PC '넥서스 7'(왼쪽)와 갤럭시 넥서스 폰(오른쪽)을 들어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진영은 태블릿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 8%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하드웨어 산업 본격 진출을 알린 구글이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구글의 태블릿 PC ‘넥서스7'
구글은 애플과 아마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아수스(ASUS)와 손잡고 저가형 태블릿PC 넥서스7을 출시한다. 넥서스7은 구글의 새 OS인 젤리빈을 채택하고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3를 탑재한 7인치 태블릿PC로 20만원대 중후반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콘텐츠에 대한 핵심 역량과 향상된 성능을 갖추고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양분된 주류 시장을 파괴할 만한 영향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MS가 야심차게 선보인 서피스 역시 윈도8이라는 새로운 OS를 탑재했으며 커버 안쪽에 키보드를 갖춘 디자인이 기존 아이패드나 노트북PC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윈도8을 최적화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함께 만들었다고 밝혀 서피스의 안정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아마존, 구글, MS까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태블릿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태블릿PC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아이패드로 촉발된 태블릿 시장은 2010년 176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6978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태블릿 판매량은 1억대를 돌파하고 2015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3억대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이와 같은 공세에 지난 3월 뉴아이패드를 공개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구글, MS를 견제하기 위해 올해말 7~8인치급의 가격을 낮춘 ‘미니 아이패드’를 출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PC ‘서피스’
삼성전자는 올해 공격적으로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로 밝혔지만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 애플에 밀려 뚜렷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 못한데다가 구글, MS가 직접 태블릿PC 시장에 가세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미국 내에서 애플이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에서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의 판매가 금지되면서 새 모델을 조속히 출시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기존에 스마트폰용 버전과 태블릿 PC용 버전으로 나누어진 안드로이드OS를 애플과 마찬가지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합칠 수 있게 해줘 개발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안드로이드 진영에겐 긍정적 이슈"라면서 "아이패드보다 더 혁신적이고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나온다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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