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한카드 골목상권 우대카드 개발 8월말 출시
자영업자들을 우대하는 신용카드가 출시된다. 이 카드는 자영업단체에 등록된 250만 전국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적립 규모는 대형마트의 3배 수준이다. 자영업단체는 이번 카드 출시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골목상권으로 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지난 4일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골목상권 우대 카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자영업자 우대 카드는 이르면 8월 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될 카드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부가 혜택을 담았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우선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자영업자 380만명 가운데 250만명의 동의를 얻어 전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곳에서 포인트 적립, 세제 혜택,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포인트적립은 대형마트가 0.1% 정도지만 자영업자 우대카드는 이보다 3배가 많은 0.3%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수료율을 1.8%에서 1.5%로 낮추면서 생기는 재원을 포인트 적립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자영업 단체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동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적립된 포인트를 빵집이나 미용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동 구매 기능을 추가해 자영업자들의 영업 비용까지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3월 자영업자를 위한 별도의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로 합의해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우대 포인트, 각종 서비스 등 자영업자를 위한 혜택을 담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영업 단체들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전통시장 등에서 주차 서비스, 배달 서비스 등을 지원해 쇼핑 불편을 덜어준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 “우대 포인트를 적용하는 카드를 출시하기로 하는데 합의를 봤다”며 “주차나 배달,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연말까지 1000만명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