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4.20포인트(0.96%) 하락한 1만2772.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79포인트(1.30%) 내린 2937.3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4.68로 12.90포인트(0.94%)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의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8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7만7000명을 웃돌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9만명에는 미치치 못하는 셈이다.
민간부문의 신규고용은 8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만6000명을 크게 밑돌 뿐 아니라 최근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정부부문의 신규고용은 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실업률은 8.2%로 전월과 동일하고 전문가 예상치와도 같았다.
미국의 고용 부진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전날 발언과 합쳐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ECB의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신뢰와 심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돼 성장세가 계속해서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유럽 브라질 인도 중국 등지의 투자 일자리 제조업이 악화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다소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위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이 이어졌다.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7.04%까지 올랐고 10년물 이탈리아 국채는 6.0%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