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팽배해 있다. 한국도 세계적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알베르토 카발로 교수(MIT슬론 매니지먼트 학교 응용경제학)는 6일 오전 11시 서울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수’에 관한 주제로 열린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의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플러스 인플레이션 상황이긴 하지만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로 들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발로 교수는 “특히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영국-미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은 인플레율이 2011년을 3월을 기점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향후 1%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이어 공식적 CPI 지수(소비자 물가지수)도 8월 말이면 1%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발로 교수는 “한국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잘 통합이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적 추세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도 향후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로 들어설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관측을 했다.
카발로 교수는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현상이 점차 가라앉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며 인플레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인플레이션 현상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펼쳤던 기존 정책에서 중앙은행들이 좀더 유연한 정책수단을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는 것.
특히 카발로 교수는 중앙은행의 적극적 정책이 국가 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설명하며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국가로 중국을 짚었다.
그는 “중국의 지난해 4월 슈퍼마켓 지수는 7.5%로 고점에 달했으나 지난 6~7개월간 점차 감소해 현재는 3~4%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발표한 지 얼마 안되서 슈퍼마켓 지수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며 결국 중국의 정책이 효과를 발하고 있다는 것.
교수는 중국내 슈퍼마켓 인플레 지수와 주목해야 할 지표로 신선식품 지수를 꼽으며 “1년전만 하더라도 신선식품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 됐지만 현재까지 하락세를 지속해 0%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인플레이션 통제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베르토 카발로 교수는 MIT의 빌리언프라이스프로젝트 Bilion Prices Project의 공동창립자로 전세계에 일일 인플레이션 통계를 제공하는 프라이스테이트의 창립자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