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2012 여름 대한민국

입력 2012-07-06 14:12수정 2012-07-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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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 모내기는 끝났지만 계속된 가뭄에 타들어가는 논바닥을 보며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갔다. 가뭄을 해갈하는 오랜만에 쏟아지는 단비에 옷이 젖어도 기뻐하며 논에 물길을 만든다.

◇속탄다 = 10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의 호수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바닥엔 생선뼈와 조개껍질만 남아 이곳이 저수지였음을 알게 한다.

◇뜨겁다 = 사상처음 전국적으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할 만큼 6월의 때이른 더위는 8월의 한여름처럼 이글거렸다. 내리쬐는 태양에 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뜨겁게 달궈진 도로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난다 = 따가운 태양도 아이들에겐 그저 즐겁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도 빌딩 숲 안의 물놀이장과 한강변을 따라 개장한 야외 수영장에서 시골 친구들 부럽지 않게 물놀이를 즐긴다. 이런 아이들이 어른들은 부럽기만 하다. 손꼽아 기다리는 휴가를 생각하며 오늘도 더위를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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